해당 모델 생산 기간 : 1995~1997
차량 등록 : 1997.02.15
촬영 일자 : 2025.01.27
촬영 장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라디에이터 그릴을 두르고 있는 크롬 베젤이
비교적 가늘어졌으며, 그릴 중앙의 기아 엠블럼이
사라졌으므로 1995년 마이너체인지를 거친 모델이다.

당시 제휴 관계에 있던 마쯔다의 최고급 세단인
루체 5세대 세단 모델과 929를 손봐 포텐샤가 출시되었다.

포텐샤가 출시된 1992년에는 루체 5세대 자가용 사양이
일본에서 이미 단종되었을 때였고, 이미 그 전 해인
1991년부터 후속 모델인 센티아가 판매 중이었다.
기아가 들여온 루체 5세대는 1986년에 출시되었던 것인데
같은 해 미쓰비시와 현대에서는 데보네어 V와
1세대 그랜저를 출시했으며, 포텐샤가 출시된 1992년에
현대는 다음 세대 모델인 뉴 그랜저를 출시했고, 다시 말해
즉 기아는 그랜저의 한 세대 이전 모델과 같은 세대의
모델을 들여와 만들기 시작한 것이 되며, 포텐샤는
이미 한 세대가 지난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이 된다.
게다가 메커니즘과 성능 면에서 포텐샤가 1세대 그랜저를
압도했기 때문에 그랜저에 대적하기에 적합한 모델이라
판단해 기아가 시장에 내놓았던 것이고, 실제로 몇 달 간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몇 달 뒤 뉴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입장이 애매해진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고질적인 연비 문제가 불거졌으며,
이미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져야 했을 시점인
1997~1998년에도 기아의 사정 상
페이스리프트로 떼우고 넘어갈 수 밖에 없었고,
1998년 출시된 현대 그랜저 XG, 르노삼성 SM5 등의
신형 차량에 비해 너무 구형 모델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