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쌍용 이스타나

해당 모델 생산 기간 : 1995~2004
차량 등록 : 2000.06.30
촬영 일자 : 2024.05.10
촬영 장소 : 경상북도 상주시

'경북85' 지역 번호판을 달고 있다.

당시 대한민국 승합차 시장은 현대의 그레이스가
최고 강자로 거듭나 현대가 독점하고 있었고
쌍용자동차는 신차 개발 (무쏘)을 위해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를 맺게 되는데, 당시 벤츠에게는 MB100/140이라는
낡은 모델이 있었다.

마침 신모델이 필요했던 벤츠는 쌍용에게 디젤 엔진을
내어주는 대신, 쌍용이 출시할 이스타나를 OEM 방식으로
생산할 것을 요청하고, 쌍용은 벤츠의 디젤 엔진과
낡은 섀시를 가져오게 된다.

기존의 쌍용차들은 엔진이나 몇몇 부품들만 벤츠에서
가져다 사용했기 때문에 완벽히 벤츠라고 보기 힘들었으나
이스타나는 벤츠의 차량을 그대로 OEM 생산하여
같은 모습에 벤츠 엠블럼으로 바꾸어 수출까지 이루어졌고
따라서 사실 상 벤츠의 차량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출시 당시 벤츠와 협력해 벤츠의 기술로 만들었다는 광고와
실제로 그레이스보다 큰 크기 등의 장점으로
당시 베스타와 토픽을 쉽게 앞지르고
그레이스와 경쟁하는 차량이 되었으며,
이 덕에 출시 당시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 했다.

국내에서 종종 자체 튜닝으로 엠블럼을 벤츠의 것으로
바꾼 사례들을 볼 수 있는데, 위의 차량 또한
그릴 중앙의 벤츠 로고가 약간 삐뚤어진 것으로 보아
자체 튜닝인 듯 하다.